“공포 요인” 메뉴에 조금 못 미치는 저는 뭐든 한 번쯤은 먹어봅니다. 그리고 보통 두 번, 세 번 시도해 보기도 하죠. 제가 가장 세련된 식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거의 30년 동안 음식을 섭취하면서 몇 가지 확고한 규칙(대략 일반적인 일반화에 가깝습니다)을 배웠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홍대메이드카페.
가장 맛있는 피자는 동부 해안에서 나오고, 가장 맛있는 버거는 서부 해안에서 나옵니다.
한 조각 드시고 싶으시다면 뉴욕으로 가세요. 버거를 드시고 싶으시다면 남부 캘리포니아로 가세요. 인터넷이니까 지금 배가 고프실 수도 있지만, 버거나 한 조각 드시고 싶을 때 이 두 곳까지 갈 시간이 없을 수도 있다는 점 이해합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캘리포니아 버거집 몇 곳을 소개해 드리고, 혹시 그 근처에 계시다면 직접 방문하셔서 제 말이 얼마나 맞는지 확인해 보시면 어떨까요? 괜찮으시겠어요? 좋아요. 이 목록은 캘리포니아 최고의 버거집들을 모두 나열한 것이 아니라, 제가 가보고 맛있게 먹었던 곳들만 나열한 것입니다. 그러니 프레디 아도 없이…
1) 인앤아웃, 캘리포니아주 여러 곳에 지점이 있음.
캘리포니아 버거 맛집 목록에 가장 눈에 띄는 인앤아웃이 빠질 수 없죠. 인앤아웃은 언제나 한결같고, 심플하고, 맛있어서 실패할 리가 없습니다. 저는 항상 더블더블(치즈 패티 두 개) 애니멀 스타일(다진 구운 양파에 비법 소스를 곁들인)을 시켜 먹습니다. 다만 감자튀김이 좀 밍밍하고 퍽퍽하다는 게 단점입니다. 감자튀김을 꼭 먹어야 한다면 애니멀 스타일로 주문해서 매콤하게 즐겨보세요.
2) 말리부 인,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말리부 버거는 정말 맛있어요. 소고기는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괜찮더라고요. 버거보다 더 좋은 건 말리부 인의 분위기일 거예요. 1920년대부터 영업을 해온, 말리부의 전설적인 레스토랑인데, 저녁에는 마을 최고의 록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요. 말리부 피어 바로 건너편에 위치해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죠.
3) 로키스 크라운 펍,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비치.
메뉴에는 버거와 감자튀김(1/3파운드 또는 1/2파운드 버거 중 선택)만 있고, 치즈(아메리칸 또는 스위스)를 곁들일 수도 있고 안 곁들일 수도 있습니다. NFL 일요일에 자리 잡으려면 정말 행운이 따를 겁니다. 이 버거를 맛보려면 마치 소처럼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게 좋습니다. 퍼시픽 비치에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남부 캘리포니아에는 아름다운 곳들이 많은데, 여기도 그중 하나입니다.
4) 볼케이노 버거(캘리포니아주 로스알라미토스)
이름에 놀라지 마세요. “볼케이노 소스”는 그렇게 맵지는 않지만 정말 맛있습니다. 크고 육즙이 풍부해서 (이게 점점 유행이 되어가고 있다는 건 알아요), 큰 잎채소 대신 잘게 썬 양상추를 사용한 것도 마음에 들어요. 게다가 갓 썰어낸 감자튀김도 아낌없이 넣어주시는데, 강력 추천합니다. 정말 배가 고프면 콜로설 버거를 추천합니다.